공정여행 태국편 미얀마 난민친구들과의 만남

애월
2024-10-10
조회수 335

어떤 말로 이 시간들을 담아낼 수 있을까요? 

살면서 이리도 아름다운 만남을 우리는 몇번이나 경험할 수 있을까요? 

무엇이 이리도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데우고, 그립게 만든 것일까요?

쉴틈없이 흘러내렸던 우리의 눈물은 서로를 향한 진실된 연민이었을 겁니다. 

무엇부터 어떤 글부터 써 내려 가야 할까요? 이 시간들은 담아내려면 몇날며칠 밤을 세워도 모자랄 것 같아요. 긴긴 시간의 아름다운 이야기들은 몇회기를 나누어 함께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틀간 미얀마난민 여성학교(WSP) 친구들과 동백작은학교 친구들과의 아름다운 만남이 이어졌습니다. 

동백작은학교 친구들은 난민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여행전부터 난민 관련 다양한 배움들을 진행했었지요. 

그래서 더욱더 설레임도 컸지만, 한편 우리의 작은 실수들이 그들에게 피해가 되진 않을까하는 걱정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걱정들은 무색해 질만큼 첫날부터 두 학교의 청소년들은 정말 가까워졌습니다.  

서로의 문화가 담긴 춤과 노래를 주고 받으며 즐겁게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청소년들이 가장 열광했던 것은 K-pop 댄스! 정말 엄청난 환호와 박수로 동백친구들은 더 신이 났지요. 

동백친구들은 난민을 생각할 때 공연을 준비하는 것도 함께 나눌 거리를 생각하는 것도 조심스러웠지만 왠걸요~ 함께 하는 시간내내 두학교의 청소년들은 그저 서로 다를 게 없는 사랑스러운 10대 청소년들이었답니다. 

난민이 되기까지 전쟁으로 인한 저마다의 슬픈 서사가 있는 친구들은 이렇게 즐거운 순간 만큼은 슬픔과 아픔을 잠시 잊고 정말 자신들이 누릴 수 있는 십대의 천진난만한 즐거움을 잔뜩 즐겼습니다. 

여성학교 친구들이 무엇보다 좋아했던 활동은 케이팝에 맞추어 함께 춤을 추는 것, 서로의 화장을 주고 받으며 깔깔대며 웃었던 것, 한복을 입고 멋진 포즈로 사진을 찍었던 것들이었습니다. 

우리는 늘 무언가 큰 가치적인 것들을 고민하지만 때로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정말 사소하고 사소한 그들의 일상을 되찾는 일이었습니다. 

솔가의 바디퍼커션으로 서로의 손과 손을, 서로의 눈과 눈을 마주하며 좀더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지고, 여성학교 선생님들이 준비한 맛나는 밥도 함께 먹었어요. 

현재 태국은 자주 강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일어나는 등 기후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어요. 우리가 머무는 동안도 몇번의 재난상황을 겪기도 하였지요. 

숙소로 돌아가야 하는데 강이 범람하여 한참을 기다리다 돌아가기도 하고, 다음날 난민친구들을 못만나게 될까봐 밤새 동백친구들의 간절한 기도가 이어지기도 했지요. 

몇십명이 함께 모여 활동하는 시간엔 온몸엔 비오듯 땀이 흐르기도 했지만, 그런 불편함은 여행 이틀만에 사라졌고 우리는 모든 상황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멋진 지구별 여행자로 바뀌어 어떤 상황들에도 흔들리지 않고 우리의 시간을 소중히 나누었답니다. 


이틀째는 두학교 친구들의 삶의 이야기가 모둠별로 펼쳐졌고, 우리는 난민친구들이 얼마나 사랑하는 가족들의 품에서 따뜻한 공동체 안에서 밝고 건강하게 성장했는지 알 수 있었어요. 

서로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함께 웃고 함께 울고 위로와 공감으로 가득찼던 그 시간들은 우리를 더욱 단단하게 연결되게 해주었어요. 


일분일초도 아까운 시간처럼 두 학교 친구들은 제한된 시간 내에 최선을 다해 서로를 향해 손내밀었어요. 쉬는시간도 아까워 게임을 하고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십대들의 즐거움을 만끽하였어요. 

사실 헤어지는 시간들이 다가올 수록 두렵기도 했어요. 헤어짐의 시간들이 너무 슬플까봐.

아니나 다를까 우리는 서로 부둥켜 안고 울며 언어는 다르지만 서로가 전달 할 수 있는 온갖 사랑의 언어를 서로에게 전달하였어요. 

감동의 시간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어요. 우리는 이틀간 눈물이 마르지 않을 정도로 너무 많은 감동의 시간들이 펼쳐졌고, 그 소중한 스토리들은 계속 계속 풀어나가며 기록 하도록 할게요. 


우리는 이 여정을 너무나 멋진 분들과 함께 했어요. 

KNWO(Karenni National Women's Organization)의 선생님들, WEAVE의 미토스와 직원들, 이매진피스의 강물, 솔가, 시원, 유라샘까지 멋지고 든든한 어른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은 청소년들에게 더 없이 평화롭고 안전한 시간이었어요. 


무엇보다 여행을 하며 운전사부터 상점, 음식점 등 다양한 곳들을 이매진피스와 함께 다니며 이매진 피스가 엮어간 아름다웠던 여정의 시간들을 느낄 수 있었어요. 얼마나 많은 이들과 진심을 다해 그들을 존중하며 만났는지를 알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기도 했어요. 

이매진피스같은 단체들이 존재하며 살아낸다는 것 자체가 참 고마운 일이기도 했어요. 

그래서, 이번 여행은 의미있는 일을 해낸 것 보다 그곳에서 만났던 너무나 소중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로 꽉 채워졌어요. 


내일은 정말 다이나믹했던 긴긴 여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간답니다. 

동백이들은 모두 좀더 있다 가고 싶다고 난민친구들을 더 오래오래 만나고 싶다고 내내 그리워 하고 있답니다. 

매일매일 예측할 수 없었던 일들이 펼쳐지며 돌아와 너무 피곤해 기절하듯 뻗어버려 미처 하지 못한 기록들은 한국에서 이어가도록 하지요. 

오늘의 이야기는 우리의 여정 중 100분의 1쯤 되는 이야기들이랍니다~^^


고난은 때로 견딜 수 없이 힘들지만 분명한건 사랑과 평화로 이어진다는 거에요. 

한국으로 떠나기전 짧은 평화의 이야기 전합니다. 

따블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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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작은학교는 생태, 인권, 평화의 가치를 배우고 실천하며 살아갑니다. 

학교를 넘어선 배움의 공동체를 지향하며 

온 마을과 세상을 배움터 삼아

소수의 청소년들이 모여 가족같이 살아가며 

삶을 통해 실천하고 배우는 행복한 청소년 민주시민 공동체입니다. 


🌺홈페이지 - www.dongbaekschool.com

🌺페이스북 - 대안교육기관 동백작은학교

🌺인스타 -  www.instagram.com/dongbaek_school

🌺유튜브 – https://youtube.com/@Dongbeack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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