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오 선생님 사람책

애월
2024-05-16
조회수 576

오늘 동백에는 귀한 분이 오셨어요.🙌

‘무허가 인간 문화재, 제주가 낳고 세계가 버린 딴따라, 야매심방 백수무당, 노브랜드 노헤리티지, MC 푸닥’이라는 다양한 수식어를 소유한 한진오선생님의 사람책 수업이 있었어요. 

저서로는 ‘모든것의 처음, 신화’ ‘섬이 된 할망’ ‘제주동쪽’등이 있어요. 한번쯤 읽어 보시길 꼭 추천드려요!👍


동백이들은 설레는 마음에 전날부터 강당을 한진오선생님과 어울리게 꾸미고 그리며 정성껏 선생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였어요. 

드디어 첫만남! 2시간 30분이란 긴 시간이 후루룩 지나갈 만큼 정말 흥미있고 재미있는 신화 강의였어요. 선생님과 절친인 김홍모 선생님도 오시고, 제주에 사시는 양육자들도 오셔서 더욱 풍성한 신화강의였어요~🤗


아래 동백 너머과정 유림이의 글에 오늘 수업이 너무 잘 설명이 되어 있어 오늘 포스팅은 유림이의 글로 대신할게요! 

오늘 귀한 걸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동백과 긴긴 인연 아름답게 이어가길 바라봅니다. 🌺


여기서 부터 멋진 유림이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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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024년 첫 번째 사람책으로 한진오 선생님이 오셨다. 사람책이자 인평프 프로젝트 겸 강의를 와주신 것이다. 한진오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려고 홍모 작가님을 포함한 얼마나 많은 부모님들이 동백작은학교에 모였단 말인가. 

신화를 프로젝트로 잡은 올해, 우리가 한진오 선생님을 실제로 뵙고,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것은 사실 말도 안되는 일일지도 모른다. 

앞서 말했듯 올해 인평프는 제주 신화다. 인평프의 역사를 짧게 들여다 보자면 미얀마, 노동권, 기후위기 실천편, 강정마을, 유기견, 4.3까지 엄청나게 거대한 주제를 갖고 여러 차례 사람책도 진행하고 다양한 프로그램도 많이 접했다.

 제주 신화라는 주제가 우리에게 다소 색다르고 낯설게 다가올 수 있지만 신화를 프로젝트로 하고 첫 번째 시간으로 한진오 선생님 사람책을 진행하며 배움의 길을 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이번에는 ‘신화’ 자체에 의미를 두고 공부했는 시간이었다. 듣기로는 다음에 한번 더 학교로 오셔서 제주 신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주신다고 하는데 무척 기대된다. 또 15일 날 설문대 할망 페스티벌에 가서 축제에 참여하고 경험하면서 더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신화 같은 것들에 있어서는 굉장히 무지라서(아는 거라곤 그리스 로마신화밖에..) 거의 아는 게 없는데 한진오 선생님의 이번 강의를 통해 신화가 무엇이고, 우리들은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 것들을 배울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 2시간 30분 정도 진행했다고 하는데 거짓말 하나도 안치고 1시간 30분 지난 것 같았다. 진짜 옛날 이야기 듣는 느낌으로 시간이 후루룩 지나가 버렸다. 다은 제주 신화는 더 말할 것도 없이 기대된다. 

본론으로 들어가겠다. 인간은 신화라는 걸 어떻게 생각하게 되었는가. 신화는 정말 간단히 말해 신들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신화는 글이 아닌 다른 예술로 표현한 민속 신앙, 경전이라고 한다. 글이 아닌 다른 예술이라고 하면 말, 노래, 춤, 그림 등등이 있을 수 있다. 신화는 절대적으로 종교에 대한 이야기다. 종교 속에 존재하는 것이 바로 신화다. 어떤 종교든 상관없이 종교성이 사라진 건 신화라고 할 수 없다. 사실 신화는 설화 안에 속한 것 중 하나인데, 설화 안에 있는 첫 번째가 바로 신화이다. 다른 것들에는 전설, 민담이 있는데 전설은 쉽게 말해 사실과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고, 민담은 만화와도 비슷한, 사실을 빗대어 재미있게 풀어낸 이야기다. 인간의 오락적 요소를 체워줄 수 있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고 한다. 이것만 들었는데도 벌써 재미있다. ‘인간은 신을 발명해낸다’라는 이야기를 아는가. 신화의 시작은 상상이다. 신화는 비유로 이루어진 것들이며, 신화의 대부분은 묘사라고 한다. 쉽게 말해 극단적인 비유와 상상력의 산물이다. 

예술을 구분짓지 않았던 시기가 있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한진오 선생님의 말씀중 굿은 예술이다라는 말이 떠오르는데 옛날 옛적 신화가 생겨나던 시기에 사람들은 예술을 구분짓지 않았다고 한다. 그건 어쩌면 그들이 하던 모든 활동이 예술이라는 반증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또 기억에 남는건 비대칭성 사고, 대칭성 사고에 관한 이야기다. 비대칭성 사고는 모든 걸 분류하고 나누는 것인데, 이것이야말로 극단적인 사회에 시작이다. 현재 일어나는 문제의 원인이기도 하다. 쉽게 말해 체계. 구분을 짓고 나눔으로서 생겨버린 오류다. 대칭성 사고는 비대칭성 사고와 반대되는 말이라고 볼 수 있는데, 쉽게 말해 공통점을 찾아가는 것이다. 모든 걸 연결되어 있는 하나의 통합체로 바라보고 연결되는 지점이다. 굉장히 흥미롭게 다가왔던 부분인데, 나의 삶에 있어서 이런 고정관념과 편협한 사고가 나를 망가뜨리고 있구나하는 성찰과 깨달음을 얻은 시간이기도 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직 많이 남았지만 다음, 그리고 혹시 다다음에도 볼 수 있으니 말을 좀 아끼겠다. 사실 이미 많이 한 것 같긴 하다. 이번 강의를 통해 느꼈던 건 신화와 우리는 어디까지나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누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신화 자체에 뿌리와 형태가 달라지는 예술이고, 내가 신화를 바라보고 생각하고 있던 고정관념과 생각들을 완전히 깨버린 새로운 변환의 시작이기도 했다. 이야기를 들을수록 인간의 사고 방식과 인류에 역사에 대해 생각하게 되면서 뭔가 이상한 이질감 같은게 들었던 것 같기도 하다. 전혀 불쾌하고 나쁜 감정이 아니고, 정말 순수한 궁금증과 신기함이었다. 내 안에 새로운 세계가 열린 것 같다.

신화는 대칭성 사고의 시작이다. 예술 매체를 동원해낸 결과이며 주술의 산물이기도 하다. 

신화는 단순히 허황된 거짓의 이야기가 아니다. 신화는 풀이할 수 없는,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과, 그리고 우리와 연결된 진실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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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작은학교는 제주에 위치하고 있으며 생태, 인권, 평화의 가치를 실천하며 살아가는 청소년 민주시민 교육 공동체입니다. 14세~19세의 청소년들이 함께 삶의 중요한 가치들을 배우고 실천하며 따뜻한 공동체를 일구며 살아가고 있어요. 모두가 평등한 통합교육을 지향하고 있으며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배움이 즐거운 '학교를 넘어선 학교'를 꿈꾸는 학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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