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백작은학교의 교육실험 이야기 2화 [기후위기 심각성을 노래하는 동백작은학교 아이들]

애월
2022-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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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작은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수업 중 하나는 생태, 인권, 평화를 대주제로 하는 프로젝트이다. 좀 더 깊이있게 들어갈 소주제는 아이들과 함께 정한다. 이 시대에 우리가 무엇을 공부하고 지구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삶의 실천은 무엇이 있을까를 고민하며 '기후위기'로 주제를 정했다.


이미 동백 학생들 중에는 2019년 한국에서 처음 '청소년 기후위기 학교파업'이 열릴 때 학교를 가지 않고 시위에 참여한 친구들도 있다.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확산시킨 '학교파업'이 전세계로 전파된 의미있는 실천의 시간이기도 했다. 연설에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그는 기후위기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고, "저는 여기 위가 아니라, 바다 반대편 학교에 있어야 합니다. 당신들은 빈말로 내 어린 시절과 내 꿈을 앗아갔어요"라며 이익에만 급급한 어른들을 향해 일침을 가하며 기후위기에 대한 실천행동을 촉구하기도 했다.


동백작은학교 학생들은 기후위기에 대한 책을 읽거나 다큐를 함께 보고 깊이 있게 공부하고 토론하며,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실천할 일들을 고민하였다.아이들은 단순히 북극곰이 죽어가는 것 정도의 환경에 대한 공부라고 생각했다가 기후위기가 '전쟁, 폭력, 난민, 문화, 사막화, 경제, 불평등, 해수면 상승, 지역 분쟁 등'의 여러 문제들과 연결되어 있고 많은 이들이 이로인해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알아가며 더욱더 진지하게 공부하고 실천하기 시작했다.


채식에 대한 자발적 실천은 물론이고, 작은 생활 속에서 부터 문화, 예술 영역까지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고민하며 여러 활동들을 진행했다.더 많은 사람들에게 기후위기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아이들은 각자의 고민들을 담아 노래를 작사작곡하기 시작했다. 멋진 기후위기 곡이 탄생했고, 기타와 버려진 플라스틱통에 모래를 넣은 악기 마라카스를 들고 곳곳을 다니며 노래하고 알리기 시작했다.


제주의 잘려버린 비자림로에서 제주환경선언을 하며 부르기도 했고, 영상을 만들어 함께 나누기도 했다. 아이들의 노래는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힘이 있었다. 어떤 어른들은 함께 부르고 싶다며 따로 노래를 보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고, 또 어떤 이들은 아이들을 보니 자신의 삶이 부끄럽다고 더 열심히 기후위기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연락을 주시기도 했다. 9월 25일은 전세계 기후행동의 날이었다. 그레타 툰베리의 작은 날갯짓이 전세계의 물결로 이끌었다. 이제 우리 모두가 응답할 때이다. 미래의 아이들에게 우리들은 무엇을 남겨줄 것인가? 동백작은학교 아이들의 목소리를 담아 만든 노래가 많은 이들에게 퍼져나가 더 큰 날갯짓으로 이어지길 바라본다. 곧 음원으로도 발매될 예정이다. 


사라져만 가네


넓은 어둠속 작은 파란 불빛

예쁘게 빛나고 있었지만

그 빛을 잃어가네


우리의 삶은 어디로

가야만 하는 걸까

우린 너무 즐겨버렸죠

인간의 이기심으로


우리에게 남겨진 건


영원할 것 같았던 파란 지구에 온도는 올라만 가고

무너지는 빙하에 우리는 잠기고 갈 곳 잃은 북극곰들


랩)동물들의 고통 기후난민 사라져가는 숲 불평등 온난화

우린 어떻게 지구를 지킬까 지구가 1.5도 이상 열이 나면 지구도 우리처럼 아프고 몸살나요.

아무것도 실천하지 않고 산다면 지구가 3.5배는 더 필요하대요

하나의 지구와 하나 되지 못하는 우리들 죽어도 되는 생명은 존재하나요?

.5도까지 남은 온도는 0.3도, 이제 다른 세상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분리수거도 텀블러도 에코백도 좋지만, 지금 무엇보다 필요한 건 채식.(다함께)채식

하나의 지구와

더불어 살아갈 우리

시간이 없어요

탄소발자국을 줄여봐요.


이제 지구를 위한

우리의 불편함은

우리가 기꺼이 짊어질

선택 아닌 필수


영원할 것 같았던 파란 지구에 온도는 올라만 가고

무너지는 빙하에 우리는 잠기고 갈 곳 잃은 북극곰들


이제는 더 이상 오지 않을, 저 빛은 꺼져만 가죠.


영원할 것 같았던 파란 지구에 온도는 올라만 가고

이제는 우리가 지구를 살려야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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