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작은학교는 일년에 한 번씩 '길위의 인문학'이란 주제로 공정여행을 떠난다. 공정여행의 의미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고 깊이 있게 공부한 후 우리가 여행하는 지역에서 어떻게 공정한 여행을 할지 고민해 보는 것이 여행의 첫 시작이다.
이번에 다녀온 곳은 드넓은 초원과 밤하늘의 별이 아름다운 '몽골'이었다. 학생들은 그저 따라만 다니는 소비성 관광 위주의 여행이 아닌, 주체적으로 여행지를 선택하고 조사하며, 각자가 여행 가이드가 되어 최소 6개월 이상 긴 시간 동안 공정여행을 준비한다.
또, 그 나라의 문화, 역사, 언어, 예술 등 다양한 방면에서 미리 공부하고, 길위의 인문학 여행을 떠난다. 이번 공정여행에서 동백학교 친구들이 정한 원칙은, 지구를 돌보고, 윤리적으로 소비하고, 동물학대를 하지 않고, 지역의 경제를 돕고, 기부하고, 친구가 되고, 행동하는 여행이었다.
몽골의 기후위기를 조사하던 중 올해 초 한겨레 기사에 실린 몽골의 툰베리라 불리우는 노문다리(16)라는 학생의 UN 연설과 그의 활동들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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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를 만나 몽골의 기후위기에 대한 이야기를 꼭 듣고 싶었다. 몽골어를 잘 모르는 터라 노문다리의 연락처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현지 몽골분의 도움을 받아 수소문한 끝에 노문다리와 연락이 닿았다. 많은 여행지보다 그와의 만남이 더 설렜다.
월 말부터 진행된 몽골 공정여행은 우리의 오랜 계획대로 의미있게 진행이 되었고, 드디어 기다리던 노문다리를 만날 날이 되었다.
우리는 거의 대부분 유목민 게르에서 지냈는데 노문다리를 만나기 위해 하루를 울란바토르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었다.
우리는 게스트하우스에 양해를 구하고 전날밤 여행의 피곤함도 잊은 채 공간을 꾸미고 노문다리를 맞이할 준비를 하였다.
여행 중에 만나는 '사람책'이라니 여간 설레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드디어 노문다리를 만났고, 그는 스스로 사람을 좋아하고 활동적이라고 소개하며, 같은 십대이니 편하게 함께 나누고 싶다며 조금은 긴장되었던 공간을 유쾌하게 전환시켰다. 노문다리를 통해 몽골의 자세한 기후위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몽골은 유목생활을 하기 때문에 한국과는 또 다른 면에서 고민해야 할 지점들이 많았다.
몽골학교에서는 역사, 수학, 영어, 경제 등 다양한 과목을 배우지만 기후 변화에 대해서는 전혀 배우기 않아 노문다리는 스스로 후배들에게 기후변화에 대한 수업을 열기도 한단다. 뿐만 아니라 쓰레기 처리방법, 대기오염, 토양오염 등에 대해서도 알리고 실천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어른들이 어린이들에게도 기후위기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음 세대를 살아가야 할 사람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지만 매체에서도 잘 다루지 않고, 어른들 또한 기후위기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어 지금 몽골에서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해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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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대통령은 유엔의 사막화를 방지하라는 요구에 올해 10억그루의 나무를 심겠다고 선언했지만 그것이 문제의 핵심이 아닌데, 계속 나무를 심는 방식으로만 풀어가고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무분별하게 옷을 생산하고, 에코상품이라는 이름 아래 더 많은 제품을 필요이상으로 생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런 행동들이 과연 환경에 도움이 되는 지에 대해 소비자로서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노문다리는 "우리가 이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이 한 명이라고 생각하면 안되고 우리라고 말해야 하고, 여러 국가가 아닌 하나의 덩어리, 하나의 지구라고 생각해고 실천해야만 한다"라고 했다. 그것은 단순히 좋은 말이 아니라, 17살의 노문다리의 삶속에서 나온 참 멋있고 훌륭한 말이었다.
이후 끊이지 않는 질문과 답변들이 오갔고 노문다리는 자신이 좋아하는 이런 기후변화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눌 곳이 없는데 이렇게 같은 십대들과 나눌 수 있어 너무너무 감동적이고 행복하다고 했다.
노문다리는 작은 파우치를 열어 보이며 다섯 개 정도 되는 빨대를 보여주었다. 플라스틱 빨대를 쓰지 않기 위해 친구들 것까지 스테인리스나 나무로 된 빨대를 가지고 다닌다고 했다. 누군가를 탓하기 보다 먼저 함께 나누고 보여주는 노문다리의 말에 동백 친구들은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노문다리는 본인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너무 좋아한다고 했다. 심지어는 길을 가다가 낯선 사람들에게도 궁금한 것들을 질문하고 그들의 생각을 들어 본다고 했다. 비단 기후위기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호기심이 많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어느새 양국의 아이들은 언어가 잘 통하지 않음에도 좋아하는 가수, 드라마 등을 이야기하며 서로 노래하고 춤도 추며 축제 분위기처럼 여기저기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한국과 몽골의 십대들은 그렇게 어느새 서로 따뜻하게 연결되고 있었다.
노문다리는 강의만 끝나고 바로 가려고 했지만 이 시간이 너무 소중하고 아쉬워 동백친구들과 반나절 정도 함께 여행을 하기로 했다. 동백친구들은 노문다리가 무겁고 심각할 줄만 알고 긴장했는데 오히려 자신들보다 더 유쾌하고 편한 친구같아서 더 인상깊고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노문다리와 함께 여행하는 내내 기대하지도 못했던 이 값진 시간들에 대한 감사함이 이어졌다.
노문다리는 우리와 함께 여행을 하는 중에도 눈에 보이는 쓰레기들을 습관적으로 줍곤 했다. 자신을 플로거(plogger, 쓰레기는 줍는 사람)라고 소개하며 몽골에는 아직 이런 운동들이 일어나지 않아 간편하게 주울 수 있는 도구들을 구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그리고 주말마다 늘 혼자 나와 쓰레기를 줍는다고 했다.
노문다리는 동백친구들에게 "어른들 눈치보지 말고 자신들이 옳다고 생각되는 가치들에 대해 용기있게 말하세요. 우리가 살아갈 미래에 대해 우리가 말할 권리는 반드시 있어요"라고 강하게 말했다.
한국에서는 청소년들이 학교 파업도 하고 많은 시위가 열리지만, 몽골은 큰 시위가 일어날 만큼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그래도 최대한 기후위기에 대해 알리기 위해 계속 피켓팅을 하며 SNS에 올리고 혼자라도 알리고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이들이 이미 하고 있는 것을 따라하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혼자 그것이 옳다라는 신념으로 용기를 내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노문다리는 그렇게 용기있게 어둠을 밝히는 촛불이 되고 있었다.
동백학교 현서(14)는 하루를 마무리 시간에 다음과 같이 소감을 이야기 했다.
"노문다리는 이제 겨우 17살이다. 어린 나이부터 여러곳에서 연설을 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이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진심으로 존경스러웠고 우리와 같이 걸으실 때도 쓰레기를 줍는 모습과 자신의 학교 후배들에게 기후위기에 대한 수업을 진행하는 실천도 너무 멋있었다. 자신의 신념을 위해 멋지게 실천하고 계시는 노문다리님의 모습을 보고 내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말로만 기후위기를 외치는 게 아닐까? 가장 중요한 '실천'은 나 몰라라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도 노문다리님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이런 작은 실천들이 모아져 아름다운 지구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노문다리님과의 만남이 너무나 뜻 깊고 소중했다."
또, 유림(14)이는 이렇게 소감을 이야기했다.
"노문다리 언니가 너무 감동적인 말을 많이 해주었다. 몽골에서의 사람책은 같은 십대의 이야기라서 그런지 다른 어떤 강연보다 내 행동이 변화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 앞으로 기후위기, 그리고 내가 실천하고 있는 가치들에 대해 더 많이 공부하고 실천할 것이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이 될 것이다."
기후위기는 동백작은학교에서 필수로 배우고 실천하는 가치이지만, 자신들과 비슷한 또래의 십대의 이야기라서 그 어떤 이야기들보다 더욱 깊은 울림이 있었다.
꿈이 있냐는 질문에 노문다리는 "저는 꿈이 없어요. 꿈이 없다고 하면 어른들은 이상하다고 이야기 하는데, 그건 여러가지 것들을 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해요.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배워가는 시간 속에 나의 꿈을 자연스레 찾아갈 것이라 생각해요. 아~ 한 가지 있다면 세계여행을 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문화를 배우고 싶어요. 얼마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제가 어디에 가든 꼭 그곳에 계실 것만 같아요"라고 말했다.
노문다리가 그 무엇이 되든 삶의 가치를 당당하게 실천하는 그의 삶을 응원한다. 참 아름다운 사람과의 만남이었다.
동백작은학교는 일년에 한 번씩 '길위의 인문학'이란 주제로 공정여행을 떠난다. 공정여행의 의미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고 깊이 있게 공부한 후 우리가 여행하는 지역에서 어떻게 공정한 여행을 할지 고민해 보는 것이 여행의 첫 시작이다.
이번에 다녀온 곳은 드넓은 초원과 밤하늘의 별이 아름다운 '몽골'이었다. 학생들은 그저 따라만 다니는 소비성 관광 위주의 여행이 아닌, 주체적으로 여행지를 선택하고 조사하며, 각자가 여행 가이드가 되어 최소 6개월 이상 긴 시간 동안 공정여행을 준비한다.
또, 그 나라의 문화, 역사, 언어, 예술 등 다양한 방면에서 미리 공부하고, 길위의 인문학 여행을 떠난다. 이번 공정여행에서 동백학교 친구들이 정한 원칙은, 지구를 돌보고, 윤리적으로 소비하고, 동물학대를 하지 않고, 지역의 경제를 돕고, 기부하고, 친구가 되고, 행동하는 여행이었다.
몽골의 기후위기를 조사하던 중 올해 초 한겨레 기사에 실린 몽골의 툰베리라 불리우는 노문다리(16)라는 학생의 UN 연설과 그의 활동들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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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를 만나 몽골의 기후위기에 대한 이야기를 꼭 듣고 싶었다. 몽골어를 잘 모르는 터라 노문다리의 연락처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현지 몽골분의 도움을 받아 수소문한 끝에 노문다리와 연락이 닿았다. 많은 여행지보다 그와의 만남이 더 설렜다.
월 말부터 진행된 몽골 공정여행은 우리의 오랜 계획대로 의미있게 진행이 되었고, 드디어 기다리던 노문다리를 만날 날이 되었다.
우리는 거의 대부분 유목민 게르에서 지냈는데 노문다리를 만나기 위해 하루를 울란바토르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었다.
우리는 게스트하우스에 양해를 구하고 전날밤 여행의 피곤함도 잊은 채 공간을 꾸미고 노문다리를 맞이할 준비를 하였다.
여행 중에 만나는 '사람책'이라니 여간 설레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드디어 노문다리를 만났고, 그는 스스로 사람을 좋아하고 활동적이라고 소개하며, 같은 십대이니 편하게 함께 나누고 싶다며 조금은 긴장되었던 공간을 유쾌하게 전환시켰다. 노문다리를 통해 몽골의 자세한 기후위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몽골은 유목생활을 하기 때문에 한국과는 또 다른 면에서 고민해야 할 지점들이 많았다.
몽골학교에서는 역사, 수학, 영어, 경제 등 다양한 과목을 배우지만 기후 변화에 대해서는 전혀 배우기 않아 노문다리는 스스로 후배들에게 기후변화에 대한 수업을 열기도 한단다. 뿐만 아니라 쓰레기 처리방법, 대기오염, 토양오염 등에 대해서도 알리고 실천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어른들이 어린이들에게도 기후위기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음 세대를 살아가야 할 사람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지만 매체에서도 잘 다루지 않고, 어른들 또한 기후위기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어 지금 몽골에서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해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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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대통령은 유엔의 사막화를 방지하라는 요구에 올해 10억그루의 나무를 심겠다고 선언했지만 그것이 문제의 핵심이 아닌데, 계속 나무를 심는 방식으로만 풀어가고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무분별하게 옷을 생산하고, 에코상품이라는 이름 아래 더 많은 제품을 필요이상으로 생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런 행동들이 과연 환경에 도움이 되는 지에 대해 소비자로서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노문다리는 "우리가 이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이 한 명이라고 생각하면 안되고 우리라고 말해야 하고, 여러 국가가 아닌 하나의 덩어리, 하나의 지구라고 생각해고 실천해야만 한다"라고 했다. 그것은 단순히 좋은 말이 아니라, 17살의 노문다리의 삶속에서 나온 참 멋있고 훌륭한 말이었다.
이후 끊이지 않는 질문과 답변들이 오갔고 노문다리는 자신이 좋아하는 이런 기후변화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눌 곳이 없는데 이렇게 같은 십대들과 나눌 수 있어 너무너무 감동적이고 행복하다고 했다.
노문다리는 작은 파우치를 열어 보이며 다섯 개 정도 되는 빨대를 보여주었다. 플라스틱 빨대를 쓰지 않기 위해 친구들 것까지 스테인리스나 나무로 된 빨대를 가지고 다닌다고 했다. 누군가를 탓하기 보다 먼저 함께 나누고 보여주는 노문다리의 말에 동백 친구들은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노문다리는 본인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너무 좋아한다고 했다. 심지어는 길을 가다가 낯선 사람들에게도 궁금한 것들을 질문하고 그들의 생각을 들어 본다고 했다. 비단 기후위기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호기심이 많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어느새 양국의 아이들은 언어가 잘 통하지 않음에도 좋아하는 가수, 드라마 등을 이야기하며 서로 노래하고 춤도 추며 축제 분위기처럼 여기저기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한국과 몽골의 십대들은 그렇게 어느새 서로 따뜻하게 연결되고 있었다.
노문다리는 강의만 끝나고 바로 가려고 했지만 이 시간이 너무 소중하고 아쉬워 동백친구들과 반나절 정도 함께 여행을 하기로 했다. 동백친구들은 노문다리가 무겁고 심각할 줄만 알고 긴장했는데 오히려 자신들보다 더 유쾌하고 편한 친구같아서 더 인상깊고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노문다리와 함께 여행하는 내내 기대하지도 못했던 이 값진 시간들에 대한 감사함이 이어졌다.
노문다리는 우리와 함께 여행을 하는 중에도 눈에 보이는 쓰레기들을 습관적으로 줍곤 했다. 자신을 플로거(plogger, 쓰레기는 줍는 사람)라고 소개하며 몽골에는 아직 이런 운동들이 일어나지 않아 간편하게 주울 수 있는 도구들을 구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그리고 주말마다 늘 혼자 나와 쓰레기를 줍는다고 했다.
노문다리는 동백친구들에게 "어른들 눈치보지 말고 자신들이 옳다고 생각되는 가치들에 대해 용기있게 말하세요. 우리가 살아갈 미래에 대해 우리가 말할 권리는 반드시 있어요"라고 강하게 말했다.
한국에서는 청소년들이 학교 파업도 하고 많은 시위가 열리지만, 몽골은 큰 시위가 일어날 만큼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그래도 최대한 기후위기에 대해 알리기 위해 계속 피켓팅을 하며 SNS에 올리고 혼자라도 알리고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이들이 이미 하고 있는 것을 따라하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혼자 그것이 옳다라는 신념으로 용기를 내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노문다리는 그렇게 용기있게 어둠을 밝히는 촛불이 되고 있었다.
동백학교 현서(14)는 하루를 마무리 시간에 다음과 같이 소감을 이야기 했다.
"노문다리는 이제 겨우 17살이다. 어린 나이부터 여러곳에서 연설을 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이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진심으로 존경스러웠고 우리와 같이 걸으실 때도 쓰레기를 줍는 모습과 자신의 학교 후배들에게 기후위기에 대한 수업을 진행하는 실천도 너무 멋있었다. 자신의 신념을 위해 멋지게 실천하고 계시는 노문다리님의 모습을 보고 내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말로만 기후위기를 외치는 게 아닐까? 가장 중요한 '실천'은 나 몰라라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도 노문다리님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이런 작은 실천들이 모아져 아름다운 지구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노문다리님과의 만남이 너무나 뜻 깊고 소중했다."
또, 유림(14)이는 이렇게 소감을 이야기했다.
"노문다리 언니가 너무 감동적인 말을 많이 해주었다. 몽골에서의 사람책은 같은 십대의 이야기라서 그런지 다른 어떤 강연보다 내 행동이 변화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 앞으로 기후위기, 그리고 내가 실천하고 있는 가치들에 대해 더 많이 공부하고 실천할 것이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이 될 것이다."
기후위기는 동백작은학교에서 필수로 배우고 실천하는 가치이지만, 자신들과 비슷한 또래의 십대의 이야기라서 그 어떤 이야기들보다 더욱 깊은 울림이 있었다.
꿈이 있냐는 질문에 노문다리는 "저는 꿈이 없어요. 꿈이 없다고 하면 어른들은 이상하다고 이야기 하는데, 그건 여러가지 것들을 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해요.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배워가는 시간 속에 나의 꿈을 자연스레 찾아갈 것이라 생각해요. 아~ 한 가지 있다면 세계여행을 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문화를 배우고 싶어요. 얼마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제가 어디에 가든 꼭 그곳에 계실 것만 같아요"라고 말했다.
노문다리가 그 무엇이 되든 삶의 가치를 당당하게 실천하는 그의 삶을 응원한다. 참 아름다운 사람과의 만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