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스승의 날
어제 한라산 등반을 하고 오늘은 동백이들의 휴식을 위해 늦잠을 자고 10시에 기상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9시 30분에 솔이가 계단에서 넘어졌다고 하며 정말 다급하게 샘들을 깨웠어요.
눈도 덜 뜬채 내려오니 모드락은 예쁘게 꾸며져 있었고 이런! 아이들은 없고 감동적인 영상이 시작되고 있었어요.
직접 손글씨로 쓴 상장도 받고 동백이들의 정성이 가득담긴 손편지도 받았어요.
어제 한라산의 후유증으로 일어나기도 힘들었을텐데 아침일찍 준비한 동백이들이 너무 사랑스럽고 예뻤답니다.
모두가 세수도 안하고 퉁퉁부은 얼굴에 잠옷차림으로 이런 감동적인 행사를 할 수 있는 따뜻함은 동백공동체의 힘인 것 같습니다.
끝나고 난 뒤 영상을 만들려고 몰래몰래 하느라 힘든데 현종샘이 계속 오셔서 노트북 쓰지말라고 하고, 영화 본다고 속였는데 현종샘이 계속 영화를 같이 보자고 해서 몰래 만들기 힘들었다는 등의 재미있는 후일담도 들려주었어요.
스승의 날은 이렇게 훌륭한 제자들이 있어 빛나는 날인 것 같습니다. 늘 부족한 샘들을 사랑해 주는 동백이들아~ 고맙고 사랑해
PS. 아침부터 쏟아진 부모님들의 감사의 문자도 너무 감동이었고, 부모님들이 준비해 주신 ‘꽃다발’과 ‘아이들 한명한명을 산딸기로, 샘들은 예쁜 꽃으로 표현한 맛나는 비건케잌’도 넘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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