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필순 선생님과의 만남

애월
2023-06-07
조회수 340

오늘 사람책 수업으로 장필순 선생님이 오셨어요. 💜

장필순 선생님께서 걸어 온 시간과 실천하는 가치를 들으며 값진 삶을배우고 느낄 수 있었던 의미있는 시간이었어요. 

동백이들은 늘 화면에서만 또는 멀리서 공연을 통해서만 보던 장필순 선생님께서 다정한 이모같이 삶의 이야기를 편안하고 따뜻하게 전해주시는 걸 보고 너무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해요.🥹

마지막에는 우리가 너무 사랑하는 곡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를 직접 불러 주셔서 뭉클뭉클 감동의 시간이었어요. 

동백이들은 작은 목소리로 함께 노래를 부르며 평화롭고 행복했던 시간들을 함께 마무리 했답니다. 

너무너무 따뜻하고 평화로웠던 사람책 장필순 선생님~ 먼길 와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오늘의 행복한 시간을 솔이의 글로 기록해 봅니다. 


“드디어 작년부터 기대하던 장필순 선생님께서 인평프와 사람책으로 우리 학교를 찾아주셨다. 

유기견 인평프도 그렇지만 우선 우리가 음악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분이라 만나는 게 굉장히 떨렸는데 편하게 대해주시고 즐겁게 웃으면서 이야기 나누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꼭 드리고 싶다. 바쁘실 텐데도 불구하고 너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좋았다. 특히 강의형식이 아니라 우리에게도 질문을 해주시고 함께 대화하는 형식이라서 더 감동적이었다. 

 제주도에 내려오게 된 계기와 대안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어찌 보면 굉장히 개인적인 내용인데 따뜻한 시선으로 솔직하게 말씀해주셔서 자연스럽게 경청하게 되었다. 

자녀분들의 학교생활에 대한 고민을 하시다가 그 당시에 대안학교도 많이 알아보셨는데 그때에는 이렇게 대안학교가 많지도 않았고, 여러 가지 고민들로 인해 제주도에 있는 일반학교에 오게 되셨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제주도에서 자녀분들도 학교생활을 순탄하게 마치셨고, 장필순 선생님도 여러 가지들을 배웠다고, 제주도에 오게 된 게 감사하다고 말씀하셨다. 

 유기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면 요즘 장필순 선생님은 봉사를 잘 안 가신다고 한다. 처음에는 가던 봉사를 안가려니 마음이 불편하고 힘들었는데, 그래도 현재 함께 살고 있는 다섯 마리의 생명들에게 더 집중하고 마음을 쏟고 싶으셔서 봉사를 쉬고 계신다고 했다. 

그저 봉사를 가려는 사람들께 도움을 주고 후원을 하는 정도. 어딘가에서는 누군가 가족을 버리고 있는데 또 어딘가에서는 봉사를 그만두게 되어 마음이 아프고 도움을 주는 세상의 굴레.. 장필순 선생님은 각자 우리끼리 하루 봉사하는 것만으로도 값어치가 크다고 해주셨지만 막상 선생님은 몇 년 동안 강아지들을 임보하고 입양하고 봉사하신 분이다. 감사함과 존경심이 들었던 부분이다. 그리고 이 유기견 문제는 수가 줄어들 수는 있겠지만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그저 이것은 사람이 돌볼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조금씩 관심을 가지고 이러한 문화와 관심이 일반화가 되면 지금같은 비참함은 없어지리라고 믿으신다 하셨다. 

장필순 선생님하면 당연히 음악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 장필순 선생님이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바로 교회 성가대이다. 예전부터 교회의 성가대 활동을 오래하셨고 그러면서 화성과 이론을 배우고 ‘노래는 아름다운 것’이라는 생각을 그때부터 가지고 계셨다. 내가 하는 일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 정도면 얼마나 그 일을 사랑해야하는 것일까. 그 이후로 20대의 추억거리로 노래를 한 번 해보자고 생각해 노래를 부르게 되었고, 그 모습이 방송을 타고 앨범이 나오면서 지금까지 이어오게 되었다고 하셨다. 말씀하시면서 덧붙이신 부분은 음악을 시작했을 때의 기억은 오래 되어 희미하지만 그 순간에 재밌었고 최선을 다했다는 것은 선명하게 기억이 난다고 하셨다. 그저 추억을 만들자라는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그 속에서 음악을 사랑하는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말씀하시는 장필순 선생님의 모습은 정말 그동안 해오신 모든 화면속의 공연 영상이나 라이브 클립보다 멋지셨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분야를 이렇게 오래 사랑하면서 할 수 있을까. 자부심을 느끼면서 인정받을 수 있을까. 

 위 의문의 대한 해답이라기 보단 어느 정도의 방향을 제시해 주시기도 하셨다. 연습과 최선을 다하는 것. 노력을 정말 강조하시면서 중요하다고 하셨다. 알고 있는 내용이고 어쩌면 당연한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한 분야에서 뛰어난 수식어가 붙은 분이 말씀하시니 확 와 닿고 달라보였다. 또한 돈을 많이 벌지 못하더라도, 부족하더라도 내가 스스로 만족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것이 훨씬 가치 있다고 얘기해주셨다. 그게 오히려 즐겁다고. 돈이 많아지면 사람은 다른 마음을 품기 마련이다. 물질보다 옆에 좋은 사람이 있는 게 더 큰 보물이라며 경험에서 나온 진짜 조언을 해주시기도 했다. 

빗속을 헤치고 와주신 특별하고 소중한 손님 장필순 선생님, 그리고 귀여운 강아지 까뮈. 덕분에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었고 진심으로 큰 배움이 있었다. 요새 너무 멋지신 어른들을 만나게 되어 영광의 연속들이다. 마지막에 불러주신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도 참 감동이었다. 장필순 선생님의 말씀대로 감사하며 살아야 마땅한 이 세상에 감사하며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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