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림 선생님-트렌스젠더의 삶

애월
2023-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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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트렌스젠더의 건강과 삶, 얼마나 알고 있나요?’라는 주제로 특강이 있는 날이었어요. 

‘행동하는 성소수자인권연대’ 상임활동가 및 한국소수자 의료원 연구회 활동을 하고 계시는 이혜민 선생님께서 강의를 해 주셨어요. 

우리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소수자의 삶을 이해하는데 단순히 단어와 뜻 정도만 안다고 그 삶을 이해한다고 할 수 없겠지요. 그들의 복잡하고 교차적인 삶의 깊은 이해를 통해 그나마 조금은 소수자의 삶을 이해한다 말할 수 있겠지요. 

오늘 이혜민 선생님의 강의로 트랜스젠더의 삶에 대해 더욱 깊이 있게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


중3 현서의 글로 오늘의 시간을 기록해 봅니다. 


“지난번 이호림 선생님의 이어 두 번째 특강이다. 이번에 강의하신 이혜민 선생님은 이호림 선생님과 함께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 연대’에서 활동하고 계시고, ‘성소수자의 건강’에 대해 연구하고 계시는 박사이기시도 하다. 오늘 강의 내용은 트랜스 젠더에 관한 것이었다. 여전히 너무나 부족하지만 차츰 차츰 세계에 알려지고 있는 게이, 레즈비언과 달리 트랜스 젠더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의문으로 남겨져 있는 부분이다. 학교와 학원에서도, 그 어떤 교과서를 낱낱이 훑어봐도 트랜스젠더에 대해서는 자세히 나오지 않는다. 그것이 그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반증이 될까? 분명 존재하며 우리 곁을 살아가는 그들은 어떤 삶을 살아왔으며, 또 살아가고, 또 꿈꿀까? 이혜민 선생님은 자신을 ‘비트랜스젠더 이성애자 여성’이라고 표현하셨다. 그러면서, 성소수자 앨라이(Ally)라고도 표현하셨는데, 앨라이란 동지, 연합, 동료 같은 말이다. 즉, ‘성소수자 앨라이‘란, 성소수자 타별 반대를 외치고 인권을 지지하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성소수자 앨라이인가? 아니라면, 왜인가?


트랜스젠더는 나의 의학적 젠더와 내가 생각하고 표현하는 젠더가 일치하지 않는 사람들을 말한다. 내가 태어났을 때, 의사는 나를 여자라고 칭했고, 나의 청소년증과 민증과 그 밖에 모든 것들도 나를 여자라고 칭하고 있다면. 보통 사람들은 그냥 여자로 살아가면서 그것에 대해 어떤 의문도 품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자신을 남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다. 그것을 ‘트랜스젠더’라고 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성정체성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트랜지션’이라고 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트랜스젠더라고 하면 하리수와 풍자. 대표적인 이 둘을 떠올릴 것이다. 우리는 생각한다. 그렇다면, 여자가 남자가 되고 싶으면, 그냥 수술 받고 평범하게 살면 되는 거 아니야? 우리는 여자는 여자다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남자는 남자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생각해보자, 편의점을 갔는데, 앞에서 계산하는 손님이 긴 머리의 예쁘게 화장을 하고 치마를 입고 구두를 신었다. 그리고 하는 말 ‘저는 남자인데요’ 우리는 그때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사회는 그들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사실 성별을 바꾸는 성확인(성전환) 수술을 하는 것은 생각보다 엄청난 대가를 치루어야 한다. 성확인 수술에는 굉장히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성기성형, 성대성형, 가슴성형...혹은 수술을 하지 않고 호르몬 주사를 맞는 경우도 있다. 보험도 되지 않지만 비용은 성기성형 수술만 약 1500~2000만원. 나머지 수술도 모두 백, 천 단위다. 하지만 그마저도 우리나라에서는 잘 해주지 않아 트랜스젠더들은 태국으로 떠나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이 지금 현실이다. 이렇게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수술을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수술을 해야지만 법적으로 성별을 정정해주기 때문이다. 성별을 정정해주지 않으면, 일상에서 크고 작은 많은 불편함들이 생긴다. 대표적으로는 편의점이나 술집에서 술이나 담배를 살 때 신분증을 요구하는 경우, 본인인증이 필요한 경우, 선거투표와 취업...생각보다 많은 부분에서 우리는 우리 성별을 밝히면서 살아간다. 그렇지만, 비용이 부담되거나 수술을 하고 싶지 않는 트랜스젠더들은? 그들은 어떡하란 말인가? 그들을 수용하고 존중해줄 곳이 우리에게 있을까? 왜 트랜스젠더는 우리에게 너무나 낯선 이름들이 되어버렸을까? 무조건 남, 여로 갈라져있는 학교와 화장실 같은 여러 공공시설들. 나의 성별로 정해지는 무수한 것들. 트랜스젠더들에게 이 세상은 안전한가? 강의 중간에, 이혜민 선생님이 물으셨던 질문 하나가 가슴에 탁 박혔다. 

내가 여자인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 그들이 바라는 것은 완벽한 이해도, 특별하게 대해줬으면 하는 마음도 아니다. 다만, 수용하는 마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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