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조선인 여공의 노래’란 다큐를 상영하지 않아 아쉬웠는데, 메가박스에서 공동체 상영으로 볼 수 있게 되었어요. 극장은 한자리도 남지 않고 다큐를 보러 온 사람들로 꽉 찼어요. 

100년 가혹한 노동자 차별에 맞선 조선 여공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다큐는 많은 슬픔이 담겨져 있음에도 생존자(할머니들)들의 증언에서 명랑함과 당당한 힘을 더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어요. 

선정적으로 가혹한 폭력을 담지 않고 오히려 따뜻하고 다정하게 희망을 메세지를 던져주고 있어요. 

오늘 다큐를 보고 온 다올이가 하루를 마무리 하는 글에서 적은 한 부분이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여성의 역사는 항상 아프고 힘들었지만 오히려 그 속에서 여성의 본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까지 남아있는 여성에 대한 차별, 하대하는 문화, 이런 문화도 곧 없어질 것이라 믿는다. 항상 그래왔듯 여성은 강인하고 당당했으니까! 여성의 역사가 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다. 여성은 정말 강하고 멋있고 위대한 존재다!”

조선인 여공들이 “조선 돼지”라 불리우며 핍박 받는 상황 속에서도 자신들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가혹한 노동에 항의하며 파업과 쟁의에 나섰던 이들의 당당했던 삶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비록 싸움에 실패 했지만 그것은 어쩌면 실패가 아닌 승리였을지도 몰라요. 

동백이들은 오늘 하루가 이 영화로 인해 참 의미있는 하루였다고 말하네요. 

‘조선인 여공의 노래’가 많은 이들에게 닿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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