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 in 프라이부르크

애월
2025-09-23
조회수 48

프라이부르크에 도착하자 마자 지금까지의 독일과는 또 다른 풍경이 펼쳐졌어요. 

따뜻한 햇살과 밝은 기운들, 활기찬 에너지들로 가득차 있었어요. 

프라이부르크는 이번 여행 중 정말 기대했던 곳 중에 하나인데, 독일의 대표적인 친환경 도시로 독일사람들이 가장 살고 싶은 도시 1위에 꼽힌다고 해요. 

환경이나 생태에 민감하거나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가 높은 사람들이 전세계에서 모여 사는 곳이라도 할 정도로 이곳에서는 태양광 에너지 활용, 저에너지 건축 등 거의 모든 삶의 분야에서 친환경적인 다양한 환경 정책을 선도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곳이에요. 

무엇보다 동백이들은 이곳에서 물을 사지 않고 깨끗한 물을 어디에서나 먹을 수 있어 행복했답니다.


우리는 프라이부르크에서 공부하고, 삶으로 실천하며 살아가시는 김신회 선생님의 가이드로 프라이부르크 곳곳을 다녀왔어요. 김신회 선생님은 15년째 이곳에 거주하고 계시고 숲에 대해 연구하고 생태동화를 펴 내기도 하셨어요. 

어떻게 이렇게 좋은 분들이 연결되었는지 정말 이번여행에서 감사한 일들이 많네요. 


우선 우리는 프라이부르크 대성당으로 이동했어요. 그곳에서는 늘 장터가 열리는데 모두다 유기농과 친환경 제품이었어요. 어디에서도 플라스틱을 찾아 볼 수 없었어요. 감동. 많은 이들이 이곳에 직접 와서 일주일치 장을 보거나 스위스나 프랑스등 인접해 있는 나라들에서도 사러오거나 팔러 오기도 한다고 해요. 국경을 이렇게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다니! 여행하며 가장 부러운 부분이기도 했어요. 


지역 농부들이 직접 농사지은 다양한 채소들과 과일들, 핸드메이드 제품 등 다양한 물품들이 판매되고 있었어요. 

우리는 아름다운 대성당과 장터를 잠시 구경한 뒤 프라이부르크 대학교를 잠시 구경하였어요. 그리고 대학생이 된것처럼 구내 식당에서 저렴하게 식사도 하였답니다. 

김신회 선생님께서 미리 학생출입증같은 걸 만들어 오셔서 잘 사용할 수 있었어요.(다시한번 감사합니다🙏🏻)

대학생들 밥이라 양이 얼마나 많던지 동백이들이 든든하게 배를 채웠답니다. 


그리고 원래 금요일마다 기후위기를 위한 학생 데모가 열리는데 주말인데도 학생들의 집회가 열렸어요. 우리는 독일에서는 학생 시위가 어떻게 열리는 지 궁금했고, 꼭 참여해 보고 싶었어요. 데모현장에 가서 청소년들이 어떻게 기후환경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공부하고 있는지 체험해 보는 시간이었어요. 그래서 함께 소리치고 행진도 하며 기후위기에 대한 목소리에 함께 힘을 실었어요. 


그렇게 신나게 시위에 참여하고, ‘보봉 Vauban’이란 마을에 갔어요. 

‘보봉’이란 마을은 환경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마치 성지순례처럼 방문하는 곳이기도 해요. 

에어컨도 없고 저에너지 건축과 에너지 자립을 실천하는 곳이었어요. 

곳곳마다 아름다운 식물들이 자라고 있었고, 에너지 자립을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일어나고 있는 멋진 곳이었어요.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우리는 어떤 실천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직접 보고 배웠던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독일은 원전을 완전히 끊고 이제 그것을 해체하는 작업중이라고 해요. 정말! 너무! 부러웠어요! 우리 나라 정치인들은 왜 이런 것은 안 배울까요? (화가 나는 중)


주변에는 대규모 벼룩시장이 열리고 있었는데 또 인상깊었던 것은 물건을 담아 줄 때 비닐 봉지도 쓰지 않는 다는 것이었어요. 모아온 에코백에 담아 준다거나 그냥 가지고 가야 하거나… 그것이 너무 당연하게 자리 잡은 일상이었어요. 


그리고, 마트에서 패트병을 사면 보증금처럼 돈을 더 내는데 그것은 다 먹고 가져다 주면 다시 돈으로 돌려 주는 시스템이에요. 플라스틱이 이렇게 재활용, 새활용이 되고 있는 문화들이 놀라웠어요. 


관공소나 학교등은 모두 재생에너지를 쓰고 있고, 시청의 건축 구조는 프라이부르크의 시청 답게 모든 창을 태양에너지를 쓸 수 있게 디자인 해 놓았어요. 그저 감탄할 따름. 


환경적인 것 뿐아니라 오래된 건축물과 현대의 건축물들이 조화를 이루는 풍경들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동백이들 대부분이 지금까지 다녀봤던 독일 도시중 가장 좋았다고! 

여기서 살아보고 싶다고 하는 동백이들도 많았어요. 

이럴줄 알았으면 프라이부르크에서 3일 이상 머물 걸 그랬나봐요. 아쉬움은 또 다시 이 아름다운 도시를 찾게 하겠죠? ^^


주말이라 아쉽게도 에코스타치온은 못가봤지만, 김신회 선생님의 안내로 이른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아름다운 프라이부르크에 푸욱 빠졌던 하루였답니다. 

동백이들의 삶과 꿈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시간이기도 했답니다.🌺


2025년 9월 20일. 


#Freiburg #Vauban #기후정의행진 #기후위기 #청소년기후행동 # #대안교육 #대안학교  #인문 #예술 #생태 #평화 #인권  #제주스럽게🏝 #청소년들의_꿈☺️ #따뜻한_공동체 #민주시민교육 #Dongbaek_Democratic_Citizens_School🌺#학교를넘어서 #온세상을_마음껏_즐겨라 #교육혁명 

——————————————————————

동백작은학교는 생태, 인권, 평화의 가치를 배우고 실천하며 살아갑니다. 

학교를 넘어선 배움의 공동체를 지향하며 

온 마을과 세상을 배움터 삼아

소수의 청소년들이 모여 가족같이 살아가며 

삶을 통해 실천하고 배우는 행복한 청소년 민주시민 공동체입니다. 


🌺홈페이지 - www.dongbaekschool.com

🌺페이스북 - 대안교육기관 동백작은학교

🌺인스타 -  www.instagram.com/dongbaek_school

🌺유튜브 – https://youtube.com/@Dongbeackschool

0 0